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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n/한국현대시&번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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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아침에ㅡ정재삼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신록 (新綠)의 아침에/정재삼 아침 햇살 받은 실가지 풀어놓은 청록에 빗질하면 반들거림 눈이 부신다 이 아침 밤샘 자고 일어난 생물들 숨 고르는 순간마다 생동감이 폐부로 스며든다 아 ! 상쾌함 귀 맑히는 산새 소리 신록의 예찬으로 들려온다 돌돌돌 ..
열두 빛깔 편지 열두 빛깔 편지 / 이해인 오늘은 하얀 편지지에 열두 빛깔의 색연필로 긴 편지를 쓰렵니다 연필처럼 깎일 수 없는 그리움을 글씨로는 다 쓰지 못해 빛깔로 칠하는 내 마음을 넣어서
강배ㅡ한용운 강배// 한용운 저녁 빛을 배불리 받고 거슬러 오는 작은 배는 온 강의 맑은 바람을 한 돛에 가득히 실었다. 구슬픈 노 젓는 소리는 봄 하늘에 사라지는데 강가의 술집에서 어떤 사람이 손짓을 한다.
귀촉도ㅡ서정주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귀촉도(歸蜀途) 눈물 아롱아롱 피리불고 가신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오는 서역(西域) 삼 만리 흰 옷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 만리 신이나 삼아 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순수한 마음ㅡ이정하 순수한 마음 그렇습니다. 마음은 다이아몬드처럼 순수 할수록 더 무게가 나갑니다. 마음은 팔고 사지 못 하지만 줄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의 풍경》중에서
훗길ㅡ김소월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훗길 // 김소월 어버이 님네들 외우는 말이 <딸과 아들을 기르기는 훗길을 보자는 심정이로다> 그러하다 분병히 그네들도 두 어버이 틈에서 생겼으리라 그러나 그 무엇이냐 우리사람! 손들어 가르치던 먼 훗날에 그네들이 또 다시 자라 커서 한결같이..
봄이여 4월이여ㅡ조병화 봄이여 4월이여 //조병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사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어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것은 유혹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이..
봄ㅡ김기림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봄 / 김기림 4월은 게으른 표범처럼 인제사 잠이 깼다 눈이 부시다 가려웁다 소름친다 주춤거린다 성큼 겨울을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