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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n/漢詩

<呈別蘇陽谷世讓> 月下梧桐盡

 

 

◈ 소세양과 황진이 사랑의 시작

 

 소세양이 황진이에게

 榴(석 류 나 무 유)를 써서 보냄

 碩儒那無遊 - 큰 선비가 여기 있는데 어찌 즐기지 않겠는가?

 

 황진이는 답으로 (고기잡을 어)를 보내다

 高妓自不語 - 높은 기생은 스스로 말하지 않으니

 당신이 알아서 하라

 

<呈別蘇陽谷世讓> 月下梧桐盡/황진이

月下梧桐盡

霜中野菊黃

樓高天一尺

人醉酒天腸

流水和琴冷

梅花人笛香

明朝相別後

情興碧波長

달빛 아래 뜰에는 오동잎도 다 지고

찬서리 속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도다

누대는 높고 높아 하늘만큼 닿았는데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구나!

흐르는 물소리는 차기가 비파소리요

피리에 잠겨드는 그윽한 매화 향기로다

내일 아침 우리 둘이 이별을 하고 나면

임 그린 연모의 정은 길고 긴 물거품 되네.

 

<소세양의 화답시>

달빛아래 소나무만 푸르고

눈 덮인 한 포기 꽃들은 고개를 숙였구나

강물은 하늘과 맞닿아 슬픈 줄 모르고

술은 그저 강물에 흘러갈 뿐

흐르는 강물은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저 멀리 절벽에 한 포기 꽃은

아름다운 낙화를 보여주는구나

내일 아침 너를 보내고 나면

슬픔은 비가 되어 나의 몸을 짓누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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