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고 은 별
바람 숨은 호수
나뭇잎 타고 온 투명한 구슬
한 자락 햇살 움켜잡고
동맥에 설치는 뼈시린 아우성들
시샘이라 달래며 단정한 고요에 멈춘 매듭
어젯밤 쟂빛 구름뒤 숨겨둔 티끌
낙수로 흘러버린 빈둥지
도드라진 진실 담아
비양되는 풀잎에 힘겹게 멈춘 나비
우드득 우레 고함에 파릿한 입술
떨림으로 추락한 정화되지 않은 노여움
비우지 못해 멈춘 넋이여,
동녘 밝아 땅속 데워지고
번뇌로 부터욕망으로 이어진 탯줄
태반과 배꼽을 오가며 포태된 비움
심장에 핀 수정같은 맑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