貧女吟 //許蘭雪軒 少小長寒門 良媒不相識 얼굴만은 남에게 빠지랴
不帶寒餓色, 盡日當窓織 唯有父母憐 四隣何會識
夜久織末休 憂憂鳴寒機 機中一匹練 終作阿誰衣
밤 늦도록 쉬지 않고 베를 짜노라 베들 소리만 처량하게 울리네. 베틀에는 베가 한 필 짜여 있지만 결국 누구의 옷감 되려나.
手把金剪刀 夜寒十指直 爲人作嫁衣 年年還獨宿
손에다 가위 쥐고 옷감을 마르면 밤도 차가워 열 손가락 곱아오네 남들 위해 시집갈 옷 짓는다지만 해마다 나는 홀로 잠을 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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