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ighbor/모음 글

雪花(설화)


 

雪花(설화) / 雪花 박현희

 

흔히 저를 일컬을 땐

은빛 설원 속에서 외로이 홀로 피어난

눈꽃의 여왕 순백의 설화(雪花)라 이름하지요.

 

           

           

          비록 빨간 장미보다 화려하지도

          새하얀 백합보다 향기롭지도 않지만,

          그 무엇으로도 형언할 수 없는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보석처럼 영롱한 눈꽃이랍니다.
           

           

          저를 만지려 하지 마세요.

          꺾으려 하지도 말고요.

          그저 먼발치서 가만히 바라만 보세요.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제 모습이 하도 예뻐

          눈으로만 즐길 수 없다며

          혹시 저를 탐하신다면

          아마도 그 순간

          저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 거예요.


           

          그러니

          저를 오래도록 바라보며 사랑하고 싶다면

          불면 날아갈세라

          손에 닿으면 얼룩질세라

          아주 귀한 보석을 다루듯 소중히 지켜주셔야 해요.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그대에게

          사랑 한 아름 행복 한 아름

          넘치도록 선물하고 싶고요.

           

           

          또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오직 그대만을 위한

          한 떨기 순백의 사랑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싶으니까요.

           
           

           

          'neighbor > 모음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새는 돌아왔건만  (0) 2010.02.12
          아름다운 우정으로 남고 싶다면  (0) 2010.02.08
          내 맘의 그릇  (0) 2010.01.30
          ♡생각나는사람  (0) 2010.01.10
          ^^* 행복한 마음으로 살기**  (0)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