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별이日常

공지영의 도가니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 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공지영, ‘도가니’ 中

 

외면 당한 진실에 우린 너무 아프다 떠들썩하게  다가온 도가니의 아픔이 진정한 나눔과 사랑으로 우리들 가슴에  채워지길 바란다 

우린 자신도 모르게 사건에 말려  울분을 토해내며  "죽일 놈"을 외치다 잊어버리는 우리네 심성을 곱다고 해야 하나

그 "죽일 놈"이 부화 되지 않는 사회,  이웃이란  즐겁고 든든한 울타리로 만들어 가자면 용기가 필요하다 '전관예우'의 관행을 질타하기전

우리의 의식 부터 바꾸어야 하는게 아닌가! 혈연 학연 緣 緣 緣으로 이어지는 관습은 어찌 할거나

 

우리는 아침을 맞이하면서 '죄'라는 악마와 동행하지만 이기심을 버린다면  억울함에 질타하지않고 분노에 몸서리치치 않을터

내 실수 내 잘못을 온전히 받아드릴때

우리 모두는 행복하다

2011.10.3일에 芸庭

'life > 별이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리의 낙엽  (0) 2011.11.09
2011년의 겨울이 이만큼 왔습니다  (0) 2011.10.27
카카오톡   (0) 2011.10.02
건강식품 감자  (0) 2011.10.01
이성주의 건강편지 ㅡ사람을 잡아먹으며 버틴 표류의 기록  (0)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