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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별이日常

미술작품 ㅡ 달빛이 물에 젖어(남유정님 作)

 

 

 

 

 

   Moonrise Sail

 

그가 말하더군요.

졸찬은 물에 비친 달빛이라고.

새벽이면 바다에 달빛을 건지는 어부의 노래가 은은히 울려 퍼진다고.

잠결에라도 그 노래를 듣는 사람은 문득 깨어나 잊었던 기억을 찾아 나선다고. 그가 말하더군요.

 

 

 

Full Moon Rising

 


그래선지 이틀 밤을 묵으며 새벽이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더군요.

문에 기대어 달빛이 물에 젖어 오는 것을 보았지요.

길들여진 짐승처럼 순한 바다의 심장 소리.

수심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법.

 

 

 

 Full Moon

 

당신도 깨어 물에 비친 달빛을 건져내고 있었나요?

우리가 함께 어떤 기억에 닿은 듯 소스라쳐 찾아오는

태초의 새벽을 노래하고 있었나요?

 

 

 

Sailing in the Fog 

 

 

sailing in at sunset

 

 

Pink Cloud  

 

 

 Sunset Tide

 

 

Beached

 

가슴에서 빠져나간 새가 바람의 흐름에

초연한 날갯짓을 맡기던 그때.

 


 

 Harbour Moor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