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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n/書藝

서예붓

 

 

▣ 붓의 기원

은대의 갑골상에 이미 朱砂나 먹을 사용하여 쓰고 난 뒤 새겨지지 않는 글자가 있다. 이러한 글자는 당연히 붓으로 쓰여진 것들이나 당시의 붓은 어떤 모양인지 알수 없다. 가장 빠른 古筆의 실물은 전국초묘(戰國楚墓)에서 발굴되었는데 붓의 길이가 5촌(약18㎝)이고 털의 길이가 8푼(2.5㎝)이며 筆頭는 토끼털이고 붓대는 대나무다가장 좋은 .몽념이 만들었다는 붓은<史記>에서 토끼털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古今의 注에서는사슴 털이 柱가 되고 양털을 입혔다고 하였다

筆頭에 사용된 짐승의 털은 초기에는 모두 勁毫를 사용하였다 兎毫와 鹿毫는 강한 털이다 羊毫는 몽념(蒙恬)이 채용하였으나 被로 사용 사용되었다

被는 필심를 덮는 것으로 그 主鋒(주봉)은 강한 털이였다 대략 송나라가 시작되면서 양호만으로 제작된 붓을 사용하였다 양호가 널리 사용된 것은 淸代부터인데, 그로부터 현재까지 부드러운 羊毫와 강한 紫毫(늦가을에 토끼털), 狼毫(낭호:황색 이리 털)가 모두 광범위 하게 사용 되었다 붓대는 고대에는 나무를 사용 하였고 한나라때는 이미 대나무를 사용하였으며, 그 후로 붓의 형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니간 세월의 흔적이 붓끝에 보인다

 

 

처음 한 일(一)을 그을때는 펜으로 글씨를 쓰듯 단순히 문자를 쓰는 것쯤으로 알았 것만

毛筆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먹과 붓 화선지에 표현되는 무진장의 변화는

 덤으로 얻어진 인생의 즐거움이 되었네

 

 

▣ 붓의 명칭 : 초나라에서는 율(律), 오나라에서는 불률(不律), 연나라에서는 불(拂), 진나라에서는 필(筆)이라 했고 우리 나라에서는 붓이라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 붓의 종류 : 붓의 모양이나 털의 굵기, 길이에 따라 혹은 강도에 따라 명칭과 특징이 각기 다르다.

* 장봉필(대)-털이 긴 붓으로, 편지를 쓰거나 긴 선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데 종류가 많고 연하면서도 탄력성이 있어 선을 그을 때 긴장감을 잘 나타내 준다. 털이 긴 만큼 사용자의 기량이 요구되며 큰 글씨를 쓰는 데 적합하다.

* 중봉필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붓으로 붓털의 길이가 중간 위치에 있는 붓을 말한다.

* 단봉필 - 붓털과 붓대가 작은 붓을 가리키며 작은 글씨나 섬세한 부분을 모샤하는 데 주로 쓰인다.

* 면상필 -주로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예리한 붓을 가리킨다. 사람의 눈썹, 머리카락 등의 세부 묘사에 사용되며 얼굴을 묘사하는 붓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 양모필 - 양의 털로 만든 붓을 가리키며 털이 희고 연하면서도 오래될수록 탄력성이 좋아 주로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한다.

* 토모필 - 토끼털로 만든 붓으로 가을털이 가장 좋고, 특성이 날카롭고 예리하면서도 탄력성이 좋아 예로부터 작은 붓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

* 녹모필 - 중국 한나라에서 당나라 때까지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 붓은 유연하고 양모에 비하여 단단하나 털의 수명이 짧다.

* 마모필 - 말의 꼬리의 털로 만든 붓으로 거칠고 강하다.

* 돈모필 - 돼지의 털로 만든 붓이다. 유연하지 못하므로 글씨나 그림을 그리기에는 부적합하여, 페인트 붓이나 유화 붓을 만든다.

* 황모필 - 족제비털로 만든 붓으로 유연하면서도 예리한 맛을 낼 수 있다. 털이 길지 아니하므로 주로 작은 붓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 서모필 - 쥐의 털(쥐의 턱 수염)로 만든 붓으로 강하고 힘이 있으며 예리하다.

* 죽필 - 대나무의 섬유로 만든 붓으로 거칠고 투박한 맛을 내는 데 사용된다.

그 외에 원숭이털, 닭털, 공작털, 고양이털로 붓을 만들기도 하고 볏짚으로 만든 초필, 모필 등 여러 종류의 붓이 있다.

우리나라에 붓이 전래된 시기는 대체로 불교문화와 함께 유입되었다고 생각된다. 통일신라 때 김인문, 김생, 최치원 같은 뛰어난 서예가들이 출현하면서 붓의 사용 영역도 활발해졌으며 특히 조선시대에 와서 서울 장안, 광주, 대구 등지에서 많은 붓이 제작되었다.
 

 

 

▣ 좋은 붓을 고르는 법과 보관법


좋은 붓이란 네 가지 덕을 갖춘 것이라야 상품이라 하였다. 네 가지 덕이란 붓 끝이 날카롭고 예리한 것(尖), 털이 고루 펴 있는 것(齊), 붓털의 모양이 둥근 것(圓),

붓의 수명이 긴 것(健)을 가리킨다.

尖은 먹이나 물을 묻혀 놓은 붓의 끝이 날카롭고 흐트러지지 않은 것을 말한다. 붓을 한껏 눌렀다가 급속히 붓을 들어 올리면서 가느다란 털끝 같은 선을 그을 때 그것이 깨끗하게 그어지고 그러면서도 항상 붓털이 팽팽한 붓을 말한다.

齊란 굽은 털이 없이 길이가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붓을 눌러서 폈을 때 털이 들쭉날쭉하지 않아야 좋은 붓이다.

圓이라는 것은 붓털이 모여져 있는 모양에 모가 없는 것을 말한다. 붓을 물에 적셨을 때 그 모양이 팽이 모양처럼 둥글고 중심점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팽이의 원리처럼 붓으로 어느 방향으로 선을 그을 수 있게 된 것을 말한다.

健이라 함은 붓털 하나하나가 잘 빗은 머리카락처럼 곧은 것을 말하며 또 붓의 수명이 긴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약품을 지나치게 사용해서 털의 기름기가 너무 많이 빠져 버린 털은 금방 털끝이 닳거나 부러지기 쉽다. 붓은 탄력성과 유연함이 동시에 있어야 하며 오래 쓸수록 정이 들고 붓털이 빠지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새 붓은 대개 붓털이 풀이나 아교로 딱딱하게 뭉쳐져 있다. 이럴 때 함부로 비비거나 뭉개지 말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천천히 문질러 푸는 것이 좋다. 그 다음 푼 부분의 풀을 없애기 위해 물에 담근후 붓을 수직으로 세워 흐르는 물에 엄지와 검지로 살살 눌러 풀기를 제거 한다

붓털에는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털마디가 있는데, 이 조직은 q수의 성질을 좌우한다. 즉, 붓털의 유연성, 탄력성을 결정짓는다. 붓은 마치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살이 있는 것이라 손질과 보관에 따라 붓의 질과 수명에 차이가 있다.

붓의 손질과 보관하는 법은 사용 후, 깨끗한 물에 잘 씻어 (세척 법은 흐르는 물에 붓을 수직으로 세워 살살  흔들어 빨거나 엄지와 검지로 살짤 누르면서 먹을 뺀다)먹을 완전히 뺀 다음(이 때, 비누나 세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붓털을 가지런히 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에 붓을 거꾸로 걸어 말린다. 쓰지 않는 붓을 상자 속에 넣어 둘 때는 나프탈린 같은 방충제를 넣어서 보관한다. 털이 엉킬 정도로 심하게 세척 하는 것은 좋지않고 자주 쓰는 붓은 비닐로 덮어 냉장고에 잠시 보관 했다 사용 해도 무방 하다

장마철에는 습기에 주의하여 항상 건조한 곳에 붓을 걸어두어야 하고 젖은 붓을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먹이 묻은 채로 보관하면 붓털이 금새 상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붓의 털이 통채로 붓대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근래에는 접착 기술이 발달되어 드문 일이지만, 붓을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붓을 거꾸로 세워두면 접착부분이 상하게 된다. 붓털이 빠진 붓은 털과 붓대를 건조한 곳에 하루이틀 말린 다음 접착제로 다시 고정하여 말린 다음 사용하면 된다.

 

 

 

▣ 필(筆) 재료 : 모든 짐승털을 붓의 재료로 사용한다. 현재 사용되는 일반적인 붓의 재료는 양털을 제일 많이 사용한다.
종류 : 황모필, 양모필, 우모필, 계호필, 장액, 겸호필


황모필의 규격(아래 괄호안은 '지름×길이' 입니다.)

세필(2㎜×1.5㎝), 인장필(2.5㎜×2.2㎝), 초필(4.5㎜×2.5㎝), 비간(7㎜×3.2㎝), 간필(8㎜×4.5㎝), 대필(10㎜×4.8㎝)

양모필의 규격 (지름의 크기)

10㎜, 12㎜, 14㎜, 16㎜,18㎜, 20㎜, 22㎜, 24㎜, 26㎜

액자필의 규격 (지름의 크기)

28㎜, 30㎜, 35㎜, 38㎜, 40㎜, 45㎜, 50㎜

보통 지름은 짝수의 크기로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나 때로는 제작자나 주문에 의한 위와 같이 홀수의 크기도 제작이 된어 진다.

붓을 칭할 때, 양호 1호라 하는 것은 지름 16㎜ 에 길이 8.5㎝를 말한다. 1호 이하의 붓을 2호, 3호, 4호로 칭하고, 1호 이상의 붓을 18㎜ 장봉, 20㎜ 장봉 등으로 호칭한다.


 

 


좋은 붓은 예로부터 털의 좋고 나쁨보다는 붓을 만드는 장인의 기술에 있다고 한다. 먼저 좋은 붓을 고르는 일(만드는 일)은 붓대가 단단하고 무게가 있고 둥글고 곧은 대나무라야 자유롭게 붓을 움직일 수 있다. 붓촉(털)은 붓끝(털의 끝)이 가지런하며 둥글고 튼튼해야 글씨를 쓰는데(행·초서) 점 하나가 있을곳에 점이 없으면 미녀의 눈 하나가 없는 것과 같고, 하나의 획이 있을 곳을 잃으면 장사의 팔 하나가 없는 것과 같이 붓을 만드는 일은 한 개의 붓털, 붓대의 조각 장식, 글자까지 어느하나 소홀히 해서는 좋은 붓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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