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n/한국현대시&번역시

눈물ㅡ 김현승

lucina 2011. 9. 17. 10:25

절대자에 의지 하며  삶의 행로에 우린  눈물과 동행한다

자식을 잃은 서러움 만큼이나 우리의 인생길 또한 

서러움에 젖어들지만 옥토에 떨어진 그생명이

열매 맺어 우리를 일으켜 세운다

芸庭/고은별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꽃의 시듬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새로이 지어 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