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na 2011. 8. 22. 18:23

 

    가을 /김소월 검은 가시의 서리 맞은 긴 덩굴들은 시닥나무 꾸부러진 가지 위에, 회색인 밀봉蜜蜂의 구멍에도 벌어 말려서 입히는 가을은 더 쓰리게 왔어라. 서러라, 인(印)눌린 우리의 가슴아! 겉으로는 사랑의 꿈의 발아래 아! 나의 아름다운 밝은 물가의, 새로운 밀물이 시쳐가며 밀려와라. 芸庭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