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n/한국현대시&번역시
그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lucina
2011. 6. 14. 19:32
그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 이해인수녀님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일을 하든지 그 일밖에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이에 대한 말을 할때에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 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진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에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