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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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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화의 戀情 모리화의 戀情 고 은 별 짙은 향기 숨어버린 이별 아픔 마주한 잎파리 칠월칠석 항성(恒星)의 애틋한 몸짓 고고한 황색 그리움으로 멍든 자국일레라 몇 겁을 지나도 닳지 않은 사랑 안개비 흐느낌에 흠뿍젖은 심장 얼룩진 얼굴 꽃닢 팔베개로 잠들었네. 자스민이여! 혀끝에 닿는 마력의 ..
아침이슬 <아침 이슬> 고 은 별 바람 숨은 호수 나뭇잎 타고 온 투명한 구슬 한 자락 햇살 움켜잡고 동맥에 설치는 뼈시린 아우성들 시샘이라 달래며 단정한 고요에 멈춘 매듭 어젯밤 쟂빛 구름뒤 숨겨둔 티끌 낙수로 흘러버린 빈둥지 도드라진 진실 담아 비양되는 풀잎에 힘겹게 멈춘 나비..
땅콩볶아요 땅콩볶아요 고 은 별 쟁반 시루 땅콩 동그랗게 배 깔고 나란히 선생님이 그려준 동그라미 "참 잘 했어요" 간지럽다고 투덜 부비고 꼬집고 들썩 목마르다 호통 쟁반 시루 땅콩 훌훌 털어 알몸 들어내어 몸 자랑으로 호들갑 손바닥 올려 찰싹 성한 곳 없는 몸둥이 입안 쏙 고소한 맛 귀염. 쟁..
학산 산책길 비에 젖은 가을빛이 손짓하며 나들이 가제서 울 예삐 몸단장 시켜 운동화끈 야물딱이 묶고 주변 공원 한바퀴돌고 선 학산에 올랐더니 해그름 낯빛이 몇 남은 나뭇잎을 나무라며 사이사이 빗겨 가길레 애처러운 맘에 손전화 꺼내어 한 컷 아뿔사! 우리 예삐 저 등선위로 사정없이 내달려 ..